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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서울 대안으로 뜨는 이곳, 좀 멀지만 교통 좋고…

산야초 2016. 5. 7. 22:15

脫서울 대안으로 뜨는 이곳, 좀 멀지만 교통 좋고…

교통 좋은데 좀 멀면 어때?… 脫서울 대안으로 뜨는 경기 동부권

    입력 : 2016.05.01 16:33

    [경기 구리·남양주·하남 등 신흥 주거지역으로 주목받아]

    서울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김성훈(36)씨는 최근 '탈(脫) 서울'을 결심했다. 현재 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전세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는데, 집주인이 전세금을 7000만원 올려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심 끝에 강동구를 떠나 경기도 남양주로 이사하기로 했다. 현재 전세금(4억3000만원)으로 남양주에서 아파트를 매입할 계획이다. 그는 "지하철 8호선이 연장되면 강남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어 서울을 떠나도 출퇴근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경기 구리·남양주·하남 등 동부권이 신흥 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보다 아직 집값이 저렴하고 2020년 전후로 지하철 연장 개통 등 교통 호재가 많아 집값이 오르고 거래도 증가세다. 일부 아파트는 억대의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많아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 많아
    서울 전세금으로 내집 마련 매력

    건설사 신규 분양 잇따르고
    일부는 억대 프리미엄 붙기도

    그동안 우리나라 국토 정책의 중심은 경부축이었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경기도 성남·용인시 등에 신도시가 조성되고 각종 교통·인프라도 들어섰다. 반면 경기도 동부권은 서울 강동 지역과 가깝지만 서울 도심이나 강남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각종 개발 계획에서도 소외돼 '개발의 사각지역'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지하철 노선이 연장되고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등 택지지구가 조성되면서 경기 동부권이 전세난을 겪는 서울 세입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양주와 하남의 경우 집값이 서울 전세금 수준이다. 남양주 별내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1218만원, 하남시 신장동은 3.3㎡당 1197만원 수준이다. 서울 강동구 전세금(3.3㎡당 1142만원)과 비슷하다.

    이들 지역의 최대 호재는 교통망 개선이다. 남양주시엔 2022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별내선이 뚫리면 다산신도시에서 서울 잠실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2020년 4호선 연장인 진접선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도 마찬가지다. 2018년부터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차례로 개통해 서울 상일~미사~하남 창우동까지 연결될 계획이다. 현재 서울 강일동과 하남 미사 구간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연장선도 검토 중이다. 위례신도시는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2017년, 강남권과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이 2024년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2022년 서울 동쪽에서 시작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1단계(서울~안성)가 개통되면 남양주와 하남시가 최대 수혜지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경기 동부권은 녹지공간이 많아 주거 쾌적성이 높았는데, 서울 접근성까지 좋아지면서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남양주·하남 신규 분양 몰려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경기 동부권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작년 하남시에 1만7000여명, 남양주시에 1만4000여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동탄2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시(5만1000명) 다음으로 인구 유입이 많았다.

    주택 거래도 늘었다. 올 1분기 남양주시 아파트 실거래는 1236건으로 경기도에서 화성시(1239건) 다음으로 많았다. 신규 분양시장에도 수요자가 몰리면서 작년 10월 분양한 남양주 '별내효성해링턴코트'는 평균 28.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올 4월 입주를 시작한 하남시 '미사강변푸르지오 1차'는 분양가보다 9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남시의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113㎡는 웃돈이 3억원쯤 붙어 13억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위원은 "경기 동부권은 수도권 광역도시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집중 개발되는 지역"이라며 "서울 지하철이 연장되면서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하남시는 서울 잠실권으로 흡수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건설사들도 올 상반기 경기 동부권에 신규 분양 물량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에 '힐스테이트 진건(1283가구)'을 분양할 계획이다. 진건지구에 공급되는 민간 분양 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6월엔 ㈜한양이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C2블록에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2차(29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남시에서는 5월에 신안종합건설이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734가구)'를 분양하고, 호반건설도 6월 중 '미사강변 호반써밋플레이(846가구)'를 내놓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