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작은 유럽 '하문 구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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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05 07:59
![중국내 작은 유럽 '하문 구랑위'](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5/05/2016050500429_0.jpg)
하문 구랑위(高浪嶼 고랑서)는 유럽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의 섬으로, 원래 이름은 웬자이(圓仔)였으나 파도소리가 북을 치는 소리 같다고 해서 고랑서(高浪嶼)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아편전쟁에서 진 후 1860년대 영국의 조계지였던 탓에 외국 영사관과 별장, 교회 등 유럽풍의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지니게 됐다. 때문에 중국 내의 유럽으로 통하는 구랑위는 웨딩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골목마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촬영을 하는 커플들을 구경하는 것도 남다른 재미다.
![중국내 작은 유럽 '하문 구랑위'](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5/05/2016050500429_1.jpg)
하문에서 페리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구랑위의 면적은 1.91평방킬로미터의 작은 섬으로, 관광용 전기자동차외에는 자동차가 없는 섬이니 골목안의 아기자기한 카페, 오솔길, 숲길 등을 거닐며 여유롭게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다.
'피아노섬'이라는 별칭이 있는 구랑위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은 바로 '피아노박물관'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인 등이 거주하면서 교회가 생겨났고 피아노 연주에 맞춰 종교행사를 자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말이면 음악회를 자주 열렸다고 한다. 일찍이 피아노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인지 아티스트와 작곡을 하는 음악인들도 많은 편이다.
![중국내 작은 유럽 '하문 구랑위'](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5/05/2016050500429_2.jpg)
그 중 고랑서 출신 유명 피아니스트 '후여우이(胡友义)'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피아노 100여대를 전시해 놓은 곳이 바로 피아노박물관이다.
약 200여년에 걸친 피아노 역사를 알 수 있는 이 박물관 내에는 음반을 올려놓으면 음을 읽고 알아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자동피아노,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의 피아노 등 독특한 피아노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검은 건반과 흰건반의 색이 바뀐 피아노도가 있어서 색이 왜 다르냐고 물으니 검은 건반위에 딸의 하얀 손이 예쁘게 보이기 위해 딸을 위해 만든 피아노라고 한다. 각양각색의 피아노를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다.
![중국내 작은 유럽 '하문 구랑위'](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5/05/2016050500429_3.jpg)
오재랑 기자 tournews21@naver.com
(www.tournews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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