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이 조선일보 송희영(62) 전 주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58·여·구속)씨와 2009년 8월 중국 웨이하이(威海)로 주말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4일 확인됐다.
남상태 연임 성공 5개월 뒤 여행
3명 친분이 로비 관련됐는지 조사
민 “골프여행 맞지만 비용 각자 정산”
민 전 행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여름휴가철 말미에 셋이 (골프여행을) 간 것이 맞다. 날짜는 기억이 정확히 안 나지만 (골프) 비용은 모두 (각자) 정산했다”고 말했다.
이 시기는 대우조선해양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이 연임에 성공(2009년 3월)하고 5개월 뒤였다. 또 박씨가 대우조선으로부터 3년(2009~2011년)짜리 홍보대행 계약을 26억원에 따내고, 금호그룹에서 30억원대 홍보계약을 체결해 계약금 명목으로 10억원을 챙긴 시기와도 근접해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당시 대우조선과 금호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총수가 민 전 행장(산은금융지주 회장 겸임)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민 전 행장 등 세 명의 친분이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박씨가 대표로 있는 뉴스컴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보고 집중 수사 중이다.
또 세 사람의 중국 골프여행에 대가성이 있는지와 이 건 외에 이들이 함께 간 해외여행이 더 있는지 등도 캐고 있다. 진경준(49·수감) 전 검사장이 김정주(48) 넥슨NXC 대표로부터 해외여행 경비(11차례 5000여만원) 등을 대납받은 혐의처럼 중국 골프여행도 뇌물 성격이 있는지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민 전 행장에 따르면 당초 웨이하이 골프여행엔 박씨와 친분이 있는 김수창 변호사까지 네 명이 가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출장이 잡히면서 동행하지 못했다. 김 변호사는 ‘효성 형제의 난’(2013년) 때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47) 전 부사장 측의 변론을 맡았다.
당시 박씨는 조 전 부사장 측의 홍보대행을 맡으면서 법률자문과 법률대리인을 조직하는 일 등을 맡아 ‘송사 컨설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의 ‘거미줄 인맥’이 민 전 행장을 중심으로 짜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민 전 행장은 그동안 박씨에 대해 “업무상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해명했다. 또 박씨에게 홍보 일감을 몰아준 의혹에 대해서도 “특별히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박씨는 셋이 골프여행을 가기 수개월 전 경영난에 빠져 있던 금호그룹으로부터 홍보대행업무를 따낼 때도 민 전 행장과의 친분을 앞세웠다고 한다.
민 전 행장은 송 전 주필에 대해선 “박씨의 소개로 알게 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최근 민 전 행장은 2008년부터 박씨, 송 전 주필과 정기적인 3자 회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3자 회동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세 사람은 남 전 사장과 고재호(61·구속) 전 대우조선 사장 연임 청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대우조선으로부터 이탈리아·그리스 호화여행을 제공받고 우호적인 사설·칼럼을 써 준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뉴스컴의 주요 주주에 전·현직 언론인이 포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차명 주식 보유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당시 대우조선과 금호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총수가 민 전 행장(산은금융지주 회장 겸임)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민 전 행장 등 세 명의 친분이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박씨가 대표로 있는 뉴스컴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보고 집중 수사 중이다.
또 세 사람의 중국 골프여행에 대가성이 있는지와 이 건 외에 이들이 함께 간 해외여행이 더 있는지 등도 캐고 있다. 진경준(49·수감) 전 검사장이 김정주(48) 넥슨NXC 대표로부터 해외여행 경비(11차례 5000여만원) 등을 대납받은 혐의처럼 중국 골프여행도 뇌물 성격이 있는지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민 전 행장에 따르면 당초 웨이하이 골프여행엔 박씨와 친분이 있는 김수창 변호사까지 네 명이 가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출장이 잡히면서 동행하지 못했다. 김 변호사는 ‘효성 형제의 난’(2013년) 때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47) 전 부사장 측의 변론을 맡았다.
당시 박씨는 조 전 부사장 측의 홍보대행을 맡으면서 법률자문과 법률대리인을 조직하는 일 등을 맡아 ‘송사 컨설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의 ‘거미줄 인맥’이 민 전 행장을 중심으로 짜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민 전 행장은 그동안 박씨에 대해 “업무상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해명했다. 또 박씨에게 홍보 일감을 몰아준 의혹에 대해서도 “특별히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박씨는 셋이 골프여행을 가기 수개월 전 경영난에 빠져 있던 금호그룹으로부터 홍보대행업무를 따낼 때도 민 전 행장과의 친분을 앞세웠다고 한다.
민 전 행장은 송 전 주필에 대해선 “박씨의 소개로 알게 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최근 민 전 행장은 2008년부터 박씨, 송 전 주필과 정기적인 3자 회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3자 회동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세 사람은 남 전 사장과 고재호(61·구속) 전 대우조선 사장 연임 청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대우조선으로부터 이탈리아·그리스 호화여행을 제공받고 우호적인 사설·칼럼을 써 준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뉴스컴의 주요 주주에 전·현직 언론인이 포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차명 주식 보유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추천기사 동창 태우고 빗길 렌터카 몰다…고3 다섯 참변
민 전 행장 등 세 사람이 중국 골프여행을 간 달에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는 쌍둥이배 명명식(2009년 8월 17일)이 거행되기도 했다.
독일에서 발주한 노던 재스퍼호와 노던 주빌리호였다. 당시 조선소에 연결된 재스퍼호의 밧줄은 민 전 행장의 부인, 주빌리호의 밧줄은 송 전 주필의 부인이 끊었다. 검찰은 이 명명식이 끝난 뒤 주요 참석자에게 금으로 도금된 도끼를 선물로 줬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민 전 행장은 “당시 내 아내는 남 전 사장의 초청으로 명명식에 갔다”며 “선박 명명식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여행은 전혀 별개이고 골프여행도 개인적 친분으로 간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오이석·윤호진·송승환 기자 yoongoon@joon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