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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산야초 2016. 12. 21. 00:01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입력 : 2016.12.13 15:07

    <블로그여행기>

    짤막한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역시 따끈한 물에 몸을 푹 담글 수 있는 "온천"이 최고다. 온천하면 역시 유후인이다. 일본의 다른 온천에 비해 유후인의 온천이 유달리 특별하다거나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후쿠오카에서 가까운 편이라 접근성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유후인은 온천 자체도 좋지만 마을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예뻐 산책 코스로도 훌륭하다.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풍경도 아름답고 중간중간 맛있는 주전부리들도 많아 심심하지 않으니 요즘 유행하는 "혼행"에도 제격이다.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늘어선 골목이 끝나면 높은 활화산과 영롱한 긴린코 호수가 보인다. 유후인 자체는 작지만 유후인에서 전반적으로 풍기는 느낌은 왠지 좀 웅장한데 이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뜨거운 온천수와 차가운 지하수가 함께 흐르면서 생기는 아침 물안개가 장관이라고 하는데 그건 이 근처에서 숙박을 하지 않는다면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자욱한 물안개가 아니어도 충분히 호수는 고즈넉하다.

    걷다 보니 초록산과 어우러진 영롱한 호수가 마치 할슈타트 같다는 인상도 든다. 하지만 잠시 뒤, 물 위에 작은 도리이를 띄운 텐소신사를 마주하고 보니 역시 이곳은 일본이구나, 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긴린코 호수 옆에 있는 마르크 샤갈 미술관은 1층은 카페(라뤼슈)고 2층이 전시관인데 큰 규모는 아니지만 서커스 연작을 포함하여 볼거리는 꽤 된다. 샤갈의 작품은 색채나 화풍 덕에 언제나 환상적인 화려함이 느껴지는데 그걸 이렇게 작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이채롭다.

    이런 외진 곳에 이정도 작품을 가져다 놓을 수 있다는 것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다. 2층을 조용히, 천천히 둘러보고 1층 카페에 내려와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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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 유후인의 미술관 – 마르크 샤갈 미술관

    [info]
    - 현지명 : YUFUIN MARC CHAGALL MUSEUM
    - 주소 : 879-5102 由布市湯布院町川上岳本1592-1
    - 홈페이지 : http://www.chagall-museum.com/
    - 오픈시간 : 월요일~토요일은 9시~17시 30분 / 일요일은 7시~ 17시 30분
    - 휴무일 : 부정기
    - 입장료 : 600엔

     글·사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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