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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방산탄산온천+한라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산야초 2019. 3. 18. 22:17

[설날+정월 대보름 특집 온천산행+걷기길 10선ㅣ제주 산방산탄산온천+한라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국내 대표 탄산온천과 태초의 제주 만나는 지질트레일까지!

입력 2019.02.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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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동호인들이 제주 용머리해안을 걷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제주도 산방산탄산온천(064-792-8300)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탄산온천으로 꼽힌다. 산방산 북서쪽에 자리 잡은 이곳은 2009년에 개장한 이래 탁월한 건강 효과와 더불어 인근 산방산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천혜의 경관으로 각광 받고 있다.
산방산탄산온천은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일반 온천과는 다르다. 온도는 사람의 체온보다 조금 낮은 31℃ 정도다. 탕속에 들어서면 온기 대신 파스를 붙인 양 피부를 따끔따끔 자극하는 기포가 달라붙는다. 이 탄산가스가 피부로 흡수되면 모세혈관을 자극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을 내려 심장의 부담을 줄여줘 심장천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아울러 피부를 보호해 주는 칼슘 성분도 풍부하고, 탈수를 방지하는 염소와 나트륨 등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실내온천탕, 야외노천탕, 수영장, 찜질방, 황토방, 펜션, 다이버숍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방산탄산온천에서 한라산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다. 가장 가까운 탐방코스는 영실탐방로다. 영실탐방로는 영주십경 중 하나로 영실기암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아고산식물의 천국인 선작지왓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다. 영실~~병풍바위~윗세오름~남벽분기점까지 총 5.8km 거리에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백록담까지 오르려면 관음사코스를 이용해야 하나 먼 이동거리(자동차로 약 1시간)를 감수해야 한다.

가까이 산방산 바로 앞 용머리해안에는 2014년에 조성한 걷기길인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있다. 8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제주의 화산 지질을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걷기길로, 기기묘묘한 바위와 절벽과 굽이치는 파도가 어우러진 절경을 맛볼 수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을 도는 2개의 코스로, 용머리해안을 기점으로 서쪽으로 도는 A코스(14.5km)와 동쪽으로 도는 B코스(14.4km)가 있다. 두 코스 모두 하루 걷기에 짧지 않은 거리고 오르막도 있는데다 이 일대는 바닷바람이 워낙 센 편이라 시간적·체력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코스 전부를 돌기 어렵다면 산방산과 단산, 용머리해안 정도의 하이라이트 구간만 걸어도 좋다. 산방산·용머리해안 통합관람권은 입장료 2,500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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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탄산온천 노천탕 시설 전경. 사진 조선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