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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SPECIAL] 10월에 갈 만한 해외여행지 4선!

산야초 2019. 10. 21. 21:37

[SEASON SPECIAL] 10월에 갈 만한 해외여행지 4선!

입력 2019.10.21 10:53

한국은 10월이 되면 불볕더위가 완전히 사라지고 가을이 찾아든다. 여행하기 좋은 날씨지만 국내 해외여행객들의 수는 오히려 줄어든다. 통계청의 출입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16~2018년 8월 출국인원에 비해 10월 출국인원이 평균 17만7,000여 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목적의 출국인원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트래블&레져>의 여행 전문가들도 “10월엔 여름 성수기 이후 줄어드는 관광객을 늘리고자 이색 축제를 개최하는 여행지들이 많다”며 축제에 맞춰 가볼 만한 여행지들을 추천했다.

람세스 2세의 즉위 기념일인 10월 22일에 아부 심벨 축제가 열리는 이집트 아부 심벨, 치즈 축제와 가을축제가 함께 열리는 스위스 루체른, 고풍스런 도시에서 화려한 디지털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시그널 페스티벌의 개최지 체코 프라하다. 또한, 해외 걷기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투어의 트레킹 전문가들은 우기가 끝나는 중국 호도협 트레킹을 추천했다.

1 중국 | 호도협 트레킹
옥룡설산 바라보며 차마고도 걷기
중국 호도협虎跳峽은 히말라야산맥의 일부인 옥룡설산玉龍雪山(5,596m)과 합파설산哈巴雪山(5,396m) 사이의 총 길이 약 16km의 협곡이다. 협곡을 따라가는 평균 해발고도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의 지형적 특이함과 세계의 동물 중 25%가 존재하는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인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호도협’이란 이름은 계곡의 폭이 좁아 포수에 쫓기던 호랑이가 돌을 한 번 밟고 계곡을 건너갔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호도협은 먼 옛날부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일부였다. 총 길이 약 5,000km의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베트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호도협 트레킹은 난이도가 높지 않으며, 따로 지도가 필요 없을 만큼 안내판도 잘 설치돼 있다.

10월은 호도협 트레킹의 최적기다. 호도협은 4월부터 우기가 시작돼 6~8월에 절정에 달한다. 이 시기에는 길이 끊기거나 산사태도 잦다. 10월 초순까지 비가 오는 경우도 있으나 중순 이후로는 완연한 건기가 되며 날씨도 걷기 딱 좋을 만큼 선선해진다.
2 체코 | 프라하
고풍스러운 중세와 화려한 현대의 만남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가는 유럽 도시는 어디일까? 세계 최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2014~2016년 기준 1위는 프랑스 파리, 2위는 이탈리아 로마, 3위는 영국 런던이었으며 4위는 체코 프라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하가 독일의 뮌헨이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같은 선진국의 대도시를 제칠 수 있었던 건 고풍스런 중세도시의 풍모를 지금껏 보존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도시가 10월이면 화려한 레이저 불빛을 입으며 변신한다. 프라하 시그널 페스티벌(올해 10월 10~13일 개최)이 시작되면 천문탑 시계가 있는 중앙광장부터 도시 곳곳에 위치한 유서 깊고 역사적인 건축물을 도화지 삼아 화려한 불빛들이 향연을 벌인다. 올해로 7년째 개최 중인 신생 축제지만, 지금은 전 세계 145개국에서 수준 높은 기술력과 예술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체코 최대의 문화 행사로 발돋움했다고 한다.
3 이집트 | 아부 심벨
1년에 딱 2번만 신상을 비추는 햇빛 기념
이집트를 방문하기 좋은 시기는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다. 5~9월은 기온이 너무 높아 낮 동안 활동하기 어렵다. 가장 날씨가 시원한 건 12월과 1월이지만, 이때는 관광 성수기로, 유명 관광지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며 요금도 가장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10월에 꼭 가볼 만한 이집트의 여행지는 최남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아부 심벨이다. 아부 심벨에는 기원전 13세기 람세스 2세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아부 심벨 신전이 자리하고 있다. 신전의 제4실에는 4개의 신상(라호라크티, 아몬레, 프타하, 람세스)이 자리하고 있는데 연중 어둠에 잠겨 있다가 2월 22일과 10월 22일에만 아침 해가 전신을 비춘다. 이때 죽음의 신 프타하만은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어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이집트 정부는 1985년부터 2월 22일과 10월 22일에 아부 심벨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집트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수와 음악가들이 태양을 맞이하는 공연을 밤늦게까지 선보이며, 지역 특산품과 음식도 판매하며 흥겨운 축제의 장을 펼친다.
4 스위스 | 루체른
루체른 가을축제와 치즈 페스티벌
루체른은 스위스 최대의 관광·휴양지다.  리기산부터 필라투스산, 구시가지, 그림 같은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한 루체른호수, 루체른 교통박물관, 카펠교, 로젠가르트 미술관, 빈사의 사자상 등 수많은 볼거리가 있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10월에는 루체른 가을축제(올해는 10월 5~20일)와, 치즈 페스티벌(10월 17~19일) 이 열린다.

루체른 가을축제는 루체른 주민들이 다양한 스위스 음식을 즐기며 회전목마와 관람차 등 놀이기구를 타는 축제다. 루체른 중앙역에서부터 부스파르크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에선 마겐브로트 빵, 브라트부어스트 소시지와 다양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카펠플라츠 광장에서 열리는 치즈 페스티벌에서는 20여 개 치즈 생산 업체들이 250여 가지가 넘는 치즈를 선보인다. 갓 만든 치즈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더불어 루체른산 와인도 즐길 수 있으며, 직접 소젖을 짜서 치즈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