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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의 파노라마…'남한강 자전거 드라이브'

산야초 2016. 5. 4. 22:01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의 파노라마…'남한강 자전거 드라이브'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신영민 기자 ywamer@chosun.com             

입력 : 2014.10.29 00:06

경기도 팔당역에서 출발해 양평까지 이르는 남한강 자전거도로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도로'라 불린다. 과거 폐 철교였던 곳이 자전거 길로 탈바꿈하면서 팔당댐과 남한강의 절경을 자전거를 타고 파노라마로 만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명성 때문인지 주말이라도 되면 남한강 일대는 자전거 천국으로 바뀐다. 지난 주말 남한강 자전거 길 중 '추억 만들기 길'따라 이렇게 돌아봤다. 팔당역~남양주역사박물관~다산유적지~세미원~두물머리.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면 남한강의 절경을 파노라마로 만끽할 수 있다.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면 남한강의 절경을 파노라마로 만끽할 수 있다.

팔당역에서 시작되는 남한강 자전거 길은 찾기 쉽도록 파란색 선으로 표시돼 있다. 선 따라 역 광장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자전거길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길 따라 직진하면 곧게 뻗은 자전거도로가 나타난다.


참고로 자전거가 없다면 간편하게 와서 역 주변에 즐비하게 있는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 대여료는 종일 사용 시 1인용 1만원, 2인용 1만5천원이다. 또한 유아안장과 최근 인기 예능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대한민국만세 세쌍둥이를 태웠던 '유아트레일러'도 대여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한 헬멧 대여는 무료다.

팔당역(왼쪽 위)을 나오면 자전거 길따라 파란색 선(오른쪽 위)으로 표시돼 있다. 자전거가 없다면 인근의 자전거 대여점(아래)을 이용하면 된다.
팔당역(왼쪽 위)을 나오면 자전거 길따라 파란색 선(오른쪽 위)으로 표시돼 있다. 자전거가 없다면 인근의 자전거 대여점(아래)을 이용하면 된다.

자녀와 함께 라이딩을 즐기러 왔다면 먼저 팔당역 바로 옆에 위치한 남양주역사박물관을 들러보자. 이곳은 남양주시의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보존·계승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선사시대이야기', '왕실과 양반문화', '생활이야기', '금석문' 4가지 테마로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금석문 전시실은 우리나라 유일의 전시실로 남양주 소재 비석에 새겨진 다양한 글씨와 문양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 구경 후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라이딩을 하면 음식점이 가득한 공간이 나온다.

남양주역사박물관의 모습.
남양주역사박물관의 모습.

특별히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곳이다 보니 이곳에는 자전거를 위한 신호등이 있다. 또한 음식점들은 차량 발렛파킹이 아닌 '자전거 발렛파킹 서비스'를 하고 있을 정도다. 점심 무렵 라이딩을 할 예정이라면 이곳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출발하면 좋다.


다시 페달을 밟으면 봉안터널을 지나 자전거 인증센터가 있는 능내역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인증도장을 찍고 능내역을 감상해보자. 폐역으로 남아있는 능내역 안에는 역사가 담긴 사진이 전시돼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불어 인근에는 18세기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적지인 '다산유적지'가 있다. 특히 이곳에는 그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과 묘, 다산문화관과 다산기념관이 있다.

자전거를 위한 신호등(왼쪽 위)과 발렛파킹된 자전거(오른쪽 위), 그리고 능내역의 모습.
자전거를 위한 신호등(왼쪽 위)과 발렛파킹된 자전거(오른쪽 위), 그리고 능내역의 모습.

다산유적지를 지나 다시 달리면 북한강 철교를 마주하게 되는데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은 라이딩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다리 건너편에는 18만㎡ 규모 면적에 연꽃과 수련, 창포를 가득 심어놓은 자연정화공원, 세미원이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세미원은 자전거 출입이 불가하다.

이외에도 우선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경기 양평의 두물머리가 있다. 특히 고요히 흐르는 물결 위 황포돛배,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운치를 더하는 두물머리는 강가 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의 단골장소로 명성이 높다.

연못이 아름다운 세미원의 모습.
연못이 아름다운 세미원의 모습.

가을 날씨가 완연하게 무르익은 요즘. 남한강 자전거도로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자전거 드라이브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전거를 꼭 타지 않아도 된다. 자전거 길 따라 있는 산책로를 걸으면 파노라마 자연을 더 느리게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관련정보
▶ 남한강 자전거도로 : http://goo.gl/WHMN6P
▶ 남양주역사박물관
 -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237-3
 - 문의 : 홈페이지(www.nyjmuseum.go.kr), 전화(031-576-0558)
 - 입장료 :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 다산유적지
 -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로 747번길 11(다산유적지)
 - 문의 : 031-590-2481
▶ 세미원
 -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 문의 : 홈페이지(www.semiwon.or.kr), 전화(031-775-1834)
 - 입장료 : 성인 4000원, 청소년·어린이 2000원
▶ 두물머리
 -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