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739

무 한 조각, 생선 한 토막이 만든 익숙하고 거룩한 맛

무 한 조각, 생선 한 토막이 만든 익숙하고 거룩한 맛 [아무튼, 주말] [정동현의 pick] 생선조림 정동현 음식칼럼니스트 입력 2024.01.13. 03:00업데이트 2024.01.13. 09:42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강경순계절맛집’의 생선조림.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좁은 부엌에서 나는 달그락 소리에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압력솥에 밥을 안치고 어머니는 우리에게 마늘과 생강을 빻는 절구를 주었다. 그런 작은 일에도 신이 나서, 이리저리 튀어 나가는 마늘과 생강을 다시 절구에 집어넣어 빻았다. 어머니가 양은 냄비 뚜껑을 열고 우리가 빻은 생강과 마늘을 넣을 때쯤에는 무엇이 밥상에 오를지 알 수 있었다. 냄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얼큰한 열기, 그 뒤로 느껴지는 달달한 기운, 그리고 바다에서 비..

◐...맛집 2024.01.13

수라상 버금 가는 20첩 한정식...강진 가면 꼭 맛볼 음식은?

수라상 버금 가는 20첩 한정식...강진 가면 꼭 맛볼 음식은? | 중앙일보 (joongang.co.kr) 수라상 버금 가는 20첩 한정식...강진 가면 꼭 맛볼 음식은? | 중앙일보 강진읍에서 7000~8000원짜리 아침 백반을 사 먹었는데, 모두 반찬이 10개 이상 깔렸다. 조선 시대 강진으로 유배 온 선비들 덕에 궁중 음식 문화가 도입됐다는 설도 있다. 강진 일대에 짱뚱어 전문 www.joongang.co.kr

◐...맛집 2023.12.21

고추의 매운맛과 푸근한 된장의 향, 씁쓸한 다슬기가 그 이음새를 메웠다

고추의 매운맛과 푸근한 된장의 향, 씁쓸한 다슬기가 그 이음새를 메웠다 [아무튼, 주말] [정동현의 pick] 해장국 정동현 음식칼럼니스트 입력 2023.07.08. 03:00 화곡 교차로 사거리는 언제나처럼 차가 밀렸다. 고가로로 올라가려는 차와 고가 옆으로 빠지려는 차가 어깨 싸움을 하듯 힘을 겨뤘다. 고가 옆 좁은 도로로 조금 나아가니 오른쪽으로 뻗은 이면도로가 나왔다. 그 초입에 ‘청천 올갱이 해장국’이라는 간판을 단 집이 작게 자리 잡고 있었다.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을 했지만 이제는 힘에 부쳐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문을 열어 놓는다. 그마저도 지금 세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한 노동이다. 그러나 속을 풀려는 술꾼과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객들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이 집을 찾아든다. 서울..

◐...맛집 2023.07.09

무와 고등어, 김장김치의 만남… 한반도 사람 중 거부할 자 있으랴

무와 고등어, 김장김치의 만남… 한반도 사람 중 거부할 자 있으랴 [아무튼, 주말] [정동현의 pick] 묵은지고등어조림 정동현 음식칼럼니스트 입력 2023.04.15. 03:00업데이트 2023.04.15. 09:31 아버지는 부산에 내려와서도 서울 입맛을 버리지 못했다. 25년 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도 영도 산복도로 좁고 좁은 골목 한편에 자리를 잡았지만 서울에서 먹던 음식이 늘 밥상 가운데 있었다. 손에 잡히는 젓갈을 모조리 넣은 듯한 부산식 김치에 아버지는 손사래를 쳤다. 회가 흔한 곳이지만 아버지는 늘 회가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대신 부모님은 노가리포, 파채에 골뱅이를 넣고 비벼 을지로 공구거리에서 먹던 기분을 냈다. 생선으로 만든 음식으로 치면 고춧가루를 살짝 뿌린 동..

◐...맛집 2023.04.15

박정희 대통령이 4번 다녀간 백년식당 “秘法은 따로 없다, 상식 지킬 뿐”

박정희 대통령이 4번 다녀간 백년식당 “秘法은 따로 없다, 상식 지킬 뿐” - 조선일보 (chosun.com) 박정희가 4번 다녀간 백년식당 “秘法은 따로 없다, 상식 지킬 뿐” 박정희가 4번 다녀간 백년식당 秘法은 따로 없다, 상식 지킬 뿐 아무튼, 주말-김성윤 기자의 공복 100년 맞은 한정식집 해남 천일식당 3대째 이어가는 오현화·이화영 대표 www.chosun.com 박정희 대통령이 4번 다녀간 백년식당 “秘法은 따로 없다, 상식 지킬 뿐” [아무튼, 주말-김성윤 기자의 공복] 100년 맞은 한정식집 해남 천일식당 3대째 이어가는 오현화·이화영 대표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23.03.04 03:00업데이트 2023.03.04 09:51 따뜻한 온돌 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잠시 기다리자 창..

◐...맛집 2023.03.04

내 맘대로 고른 떡 맛집 best 4

덕후의 취향 ⑧ 떡 2019년 01월호 글 : 김효정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내 맘대로 고른 떡 맛집 best 4 © 셔터스톡 ‘꼬부랑 할머니가…’로 시작하는 노래가 절로 나오는 꼬부랑 산길을 지나, 꼬부랑 소나무가 서 있는 산등성이까지 넘고 나면 너른 들판이 펼쳐진 곳에 자리한 외할머니 집이 보였다. 새벽부터 밤까지 쌀을 빻는 정미소 하나 운영해 7남매를 키워냈다는 외할머니 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가래떡이었다. 누가 정미소집 안주인 아니랄까 봐 손녀가 놀러 가면 갓 뽑아낸 가래떡 한 움큼 쥐여주곤 했는데, 몇 입 먹다가 물린다며 거절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뒤늦게 세상 어디를 가도 그 맛을 내는 가래떡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이미 할머니는 곁을 떠난 지 오래다. 추억은 취향을 만든다. 자신만의 취향..

◐...맛집 2023.01.22

‘福국’ 맛볼까, ‘미쉐린 국밥’ 한 그릇 할까? 설날에도 문 여는 서울맛집

‘福국’ 맛볼까, ‘미쉐린 국밥’ 한 그릇 할까? 설날에도 문 여는 서울맛집 [아무튼, 주말] 박근희 기자 입력 2023.01.22 05:50 7 색 고운 만두를 넣은 떡만둣국 한 그릇과 정성껏 부쳐낸 전 한 접시는 설 명절상 안 부럽다. 설 당일에도 문 여는 성북구 '성북동면옥집'의 '사골떡만둣국'(앞)과 '모듬전'. / 박근희 기자 편의점 체인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꾸준히 증가했다. 명절 연휴 기간 문 닫는 식당이 많으니 도시락이나 밀키트 등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설 당일 영업하는 대형 쇼핑몰이나 푸드 코트 입점 식당을 제외하고 문 여는 맛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음력 새해 첫날부터 대충 한 끼 때우기엔 아쉬운 법. 설 연..

◐...맛집 202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