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739

12시 도착하면 저녁 8시 들어간다, 아이돌처럼 기획된 이 식당 [사장의 맛]

12시 도착하면 저녁 8시 들어간다, 아이돌처럼 기획된 이 식당 [사장의 맛] 몽탄, 월 매출 6억원에 오픈 첫날부터 만석 신메뉴, 맛보다 후각, 예약방식 철저한 ‘기획’ 임대료 5000만원 날리며 오픈 미루다 홈런 ‘몽탄’ 조준모 대표 #사장의맛 석남준 기자 입력 2022.06.20 11:08 “친정엄마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1시간 넘게 대기해서 오후 3시 30분에 먹으러 들어갔다.” (2022년 5월 8일 네이버 리뷰) “오전 11시 20분 도착해서 예약대기 40분 후 오후 7시 30분 식사했다.”(2022년 5월 28일 네이버 리뷰) 언제 도착해 얼마를 기다려서 결국 먹었다는 얘기가 ‘리뷰’의 주내용인 식당이 있습니다. 낮 12시 식당에 도착하면 간신히 마지막 주문 시간인 오후 8시에 먹게 된다는..

◐...맛집 2022.06.20

'바보밥상' 부활 비밀…그뒤엔 김수환 추기경 13년 비서수녀 [e슐랭 토크]

e슐랭 토크 '바보밥상' 부활 비밀…그뒤엔 김수환 추기경 13년 비서수녀 [e슐랭 토크]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06.05 11:16 ‘추기경의 밥상’…소박한 성품 깃든 상차림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 바보야 ` 자화상 전시 당시 인터뷰 모습. 중앙포토 .지난달 24일 오전 경북 군위군 부계면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한 ‘작은영토’ 식당. 한적한 풍경과 달리 식당 주방은 음식 준비로 분주했다. 주방에선 북어와 건새우로 맛을 낸 육수에 된장을 푼 시래깃국이 팔팔 끓고 있었다. 육수는 북어대가리와 다시마, 무, 파, 표고버섯 등을 풍성하게 넣어 빼낸 것이라고 했다. 깊은 맛이 밴 육수에 시래기를 넣은 국뚝배기 옆에서는 고소한 기름냄새가 났다. 뒷산에서 나는 산나물과 부추를 넣어 만든 장떡이 부쳐지는 향..

◐...맛집 2022.06.05

어머니 집밥 떠오르는 해남의 맛

600년 넘은 배롱나무 바라보며 막걸리를 마시다 [아무튼, 주말] 어머니 집밥 떠오르는 해남의 맛 이혜운 기자 입력 2022.04.23 03:00 전남 해남군 화산면. 바다로 이어지는 삼산천이 흐르고, 주변으로 너른 들이 펼쳐진 그곳에 바다의 창고라는 이름을 가진 ‘해창(海倉) 주조장’이 있다. 대문으로 들어서면 감나무와 측백나무가 있고, 현관 앞은 톱니 모양 잎을 단 은목서가 문지기처럼 서 있다. 마당에는 600년 넘은 배롱나무, 사스레피나무, 체리나무, 차나무, 석류나무, 아왜나무들이 있다. 봄에는 목련과 영산홍이 핀다. 주민욱 영상미디어 기자 정원에 앉아 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호탕한 웃음 지닌 오병인 대표가 갓 빚은 막걸리 한 사발을 건넨다. 새벽 5시부터 물에 불린 해남 쌀로 증기를 이용해 고두밥..

◐...맛집 2022.04.23

“이 집 때문에 이민 못 가겠어!” 마음까지 채워주는 노포 식당

“이 집 때문에 이민 못 가겠어!” 마음까지 채워주는 노포 식당 [아무튼, 주말] 맛집 앱 운영자의 단골 안병익 ‘식신’ 대표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22.03.26 03:00 서울 신당동 '약수순대국'의 순댓국./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안병익(53) 대표는 매달 300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 맛집 애플리케이션 ‘식신’을 12년 전 선보였다. “방문한 장소에 대한 스토리(글)를 공유하는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씨온’을 내놓았어요. 그런데 대부분 스토리가 음식 그것도 식당이더군요. 과감하게 맛집 정보 중심의 ‘식신’으로 서비스를 개편했죠.” 식신에 소개된 식당은 무려 75만 개. 국내 영업하는 식당에 대한 리뷰(사용자 평가)는 모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대표는 이 중..

◐...맛집 2022.03.27

[아무튼, 주말] 따끈한 국물에 몸을 푼 밥알… 입안에서 빙글빙글 춤추네

[아무튼, 주말] 따끈한 국물에 몸을 푼 밥알… 입안에서 빙글빙글 춤추네 [정동현의 Pick] 곰탕 정동현 음식칼럼니스트 입력 2022.01.29 03:00 서울 신사동 '미남옥'의 곰탕(앞)과 내포무침./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오늘은 육수 끓이는 날이야.” 알리가 이 말을 하면 아무도 큰 솥을 쓸 수 없었다. 알리 같은 고참이 담당할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나 같은 초짜에게 그런 일을 맡기지 않았다. 고기 육수는 주방의 근본이자 모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진액이 뽑힌 고기 육수는 그저 맛과 향, 영양 분자의 총합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칼로리를 넘어선 어떤 힘과 소원이 담겨 있는 듯했다. 곰탕 한 그릇을 앞에 두고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긴 시간을 들여 고기 국물을 우린다는 것은 요리라는 기술적 ..

◐...맛집 2022.01.30

내 맘대로 고른 생선구이 맛집 Best 4

덕후의 취향 (40) 생선구이 내 맘대로 고른 생선구이 맛집 Best 4 글 : 서경리 기자 기자 초년병 시절, 매 순간이 어리숙하고 하는 일마다 실수 연발이었다. 온몸이 땀에 젖도록 아스팔트 위를 뛰어다녀도 사무실에 돌아오면 부장에게 귀 따갑게 욕먹기 일쑤.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게 24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어김없이 부장 호출을 받고 갔다가 눈물 콧물 다 빼고 돌아왔더니, 옆자리 선배가 “밥은 먹었냐, 밥이나 먹자”며 회사 근처 생선구이집으로 데리고 갔다. 당시 회사 주변에 생선구이를 파는 곳이 흔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살이 하며 가장 인상적인 장면 하나가, 고등어를 수북이 쌓아놓고 손님이 올 때마다 숯불로 구워 내는 피맛골 풍경이었다. ‘삐까번쩍’한 건물들 사이로 난 좁다란..

◐...맛집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