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이드

●이달의 추천길 <8월> 10곳

산야초 2016. 7. 23. 23:29

이달의 추천길 <8월>

여름휴가, 아름다운 풍경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걷기 길로 떠나자


홍지연 기자                    
| 걷기길따라 떠나는 여름휴가
 
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달 17~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국민 100명 가운데 47명(47.2%)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87.1%가 국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다. 기왕이면 남녀노소가 편안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8월의 추천길 10곳을 소개한다. ‘걷기여행길로 떠나는 휴가’를 테마로 우리나라 대표 휴가지에 있는 걷기길 10곳을 골랐다. 이달의 추천 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 해파랑길 7코스(울산광역시 남구)
기사 이미지

해파랑길 7코스 십리대숲길


걷기여행의 메카 울산을 상징하는 태화강을 따라 흐르듯 걷다가 바다와 만나는 염포산 입구까지 가는 길이다. 태화강전망대에서 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간 후 옛 삼호교를 이용해 태화강을 건넌다. 태화강 둔치를 한동안 걸으면 드디어 울산이 자랑하는 십리대숲에 다다른다. 대숲 사이를 걷는 길이 2㎞ 가까이 이어진다. 본래 십리대숲은 용금소에서 옛 삼호교까지 약 4.3km 구간에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지금은 태화강대공원과 삼호대숲에 대나무군락지가 남아 있다. 태화강과 대숲은 백로와 까마귀 등 새들의 보금자리다. 생명을 품고 있는 것들이 푸르다. 사람들도 그 품으로 든다.   
-경로 : 태화강전망대~십리대숲~내황교~염포삼거리
-거리 : 17.1㎞
-소요시간 : 5시간 30분
-난이도 : 매우 쉬움
-문의 : ㈔한국의길과문화 02-6013-6610, 울산 남구 문화체육과 052-226-5304



2. 비수구미 생태길(강원 화천군)

기사 이미지

비수구미 생태길


화천군 해산터널에서 비수구미로 들어가는 길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원시림과 넓은 바위가 밀집되어 있다. 계곡 끄트머리는 파로호 호반과 접하고 있어 휴양·낚시 등을 즐기기에 좋고 인근에 평화의 댐, 비목공원, 안보전시관, 해산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계곡과 강·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풍경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비수구미 폭포도 놓칠 수 없다.
-경로 : 해산터널~비수구미 선착장
-거리 : 6㎞
-소요시간 : 2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732



3. 선암골생태유람길 1코스(충북 단양군)

기사 이미지

선암골생태유람길


단성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해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가 숲 속으로 접어든다. 나무그늘이 우거진 계곡으로 난 길은 오토캠핑장도 지난다.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자연휴양림을 지나면 단양을 대표하는 단양 8경 중 제 1경 하선암, 제 2경 중선암, 제 3경 상선암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길 중간 중간 출렁다리도 지난다.
-경로 : 단성생활체육공원~소선암오토캠핑장~소선암자연휴양림~하선암~중선암~상선암~벌천삼거리
-거리 : 15㎞
-소요시간 : 5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3114



4.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충남 태안군)

기사 이미지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


파도길은 만리포 중앙해변에서 파도리해변까지 가는 길이다. 총 길이 9㎞로 태안해변길 구간 중 가장 짧다. 만리포해변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모항항을 만날 수 있다. 모항항에서는 싱싱한 해산물, 포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 분주한 상인의 모습 등 바다 내음 나는 항구의 삶을 느낄 수 있다. 그 외 돌 속에 숨은 물고기가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진 어은돌해변, 해옥으로 유명한 파도리 해변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멋진 구간이다.
-경로 : 만리포~모항항~모항저수지~어은돌해변~파도리해변
-거리 : 9㎞
-소요시간 : 3시간
-난이도 : 쉬움
-문의 :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041-672-9737



5. 옥정호 물안개길(전북 임실군)

기사 이미지

옥정호 물안개길


오봉산과 국사봉이 옥정호를 양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이다. 사계절 다른 풍경을 지니고 있는 옥정호 붕어섬이 이곳을 사진작가가 많이 찾는 명소로 만들었다. 아침햇살을 받을 때는 호수 수면에서 물안개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마치 신선이 노닐 법한 풍경이다. 옥정호의 풍광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호수주변에 물안개길 13㎞을 조성했다. 조용한 농촌마을로 휴가를 떠나고픈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경로 : 마암리 버스정류장~팔각정~팔각정~간이쉼터~간이쉼터~용운리
-거리 : 13㎞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난이도 : 보통
-문의 : 임실군 환경보호과 063-640-2353



6. 입암산 둘레길(전남 목포시)

기사 이미지

입암산둘레길의 출발점인 목포갓바위 해상보행교


입암산은 등산하기에 편하고 경치도 좋아 목포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곳이다. 2011년 둘레길을 새로이 조성해 산림욕, 치유의 기능을 더했다. 봄에는 벚꽃을, 여름에는 시원한 편백림을, 가을에는 밤나무를, 겨울에는 운치있는 설경과 철새들의 비상, 갯벌의 생태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입암산 둘레길을 산책하다 보면 목포팔경으로 이름 높은 입암산 바위봉우리와 목포 앞바다의 빼어난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된 갓바위, 목포 밤바다를 빛내는 춤추는 바다분수가 주변에 있어 목포에서 환상적인 밤을 맞이할 수 있다.
-경로 : 갓바위 보행교 입구~동광농원~자연사박물관~황새바위~아멘교회~선응사~목포교육청
-거리 : 3.5㎞
-소요시간 : 2시간 30분
-난이도 : 쉬움
-문의 : 목포시청 공원과 산림계 061-270-3423



7. 기찬묏길 2코스 왕인문화체험길(전남 영암군)

기사 이미지

기찬묏길 2코스 왕인문화체험길


전라남도 영암과 강진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 있다.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넓은 평야에 저 홀로 솟아올랐다. 월출산의 산줄기 마루금이 영암과 강진의 경계선이라 영암과 강진 모두 자기 고을의 산으로 치부하고 있다. 남원의 지리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 정읍의 내장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기도 한다. 월출산 기슭에 걷기 편한 길이 생겼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다니던 숲길과 마을길을 이어서 표정은 다양하지만 아주 유순한 길을 냈다. 길 이름은 월출산 기찬묏길. 어울리는 이름이다. 
-경로 : 기찬랜드~월곡리 주차장~수박등~왕인박사유적지~용산천
-거리 : 10.9㎞
-소요시간 : 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영암군청 도시개발과 도시시설팀 061-470-2396



8. 선유동천나들길 1코스(경북 문경시)

기사 이미지

선유동천나들길 1코스



고운 최치원도 극찬한 선유동천 나들길 1코스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대야산, 희양산에 둘러싸여 있다. 황토길, 데크로드, 숲길, 수변감상길을 남녀노소 누구나 걸으며 선유칠곡, 선유구곡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나 계곡미가 빼어나 문경 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물이 무척 맑다. 계곡 양옆으로 오랜 소나무들이 많아 걷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경로 : 운강이강년기념관~완심대~칠우대~백석탄~와룡담~월파대~활청담~세심대~옥석대
-거리 : 4㎞
-소요시간 : 1시간 10분
-난이도 : 쉬움
-문의 : 문경시 산림녹지과 054-550-6317



9. 섬&섬길 11코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경남 거제시)

기사 이미지

섬&섬길 11코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1592년 음력 4월 14일, 20여 만 명에 달하는 왜군이 바다를 건너 조선을 침공했다. 부산진과 동래성이 함락됐고 소식을 들은 이순신은 85척의 배를 이끌고 옥포로 향했다. 5월 7일, 이순신은 왜군을 기습공격 해 승리했다. 이 옥포 해전이 조선 수군의 제1차 해전이었고 이순신 장군의 불멸의 신화가 시작된 전투였다. 옥포 해안선을 따라 만든 길이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이다. 옥포항~김영삼대통령생가 코스는 충무공이순신장군의 첫 승전지를 기념하는 옥포대첩기념공원, 김영삼대통령생가 등 다양한 역사문화 및 자연자원과의 연계가 특징이며, 기존의 생활등산로를 이용한 산책길로서도 우수한 코스다.
-경로 : 옥포항~옥포중앙공원~팔랑포마을~고래등모텔~김영삼대통령생가
-거리 : 8.5㎞
-소요시간 : 5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거제시청 산림녹지과 055-639-4354



10. 한려해상바다백리길 2코스 한산도 역사길(경남 통영시)

기사 이미지

한려해상바다백리길 2코스 한산도 역사길


이충무공을 기리는 유적지와 연계해 만든 길이다. 역사를 되짚어 보며 숲길을 걷다보면 현실의 고단함이 밀물처럼 사라진다. 다만 망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숲길과 흙길의 고마움만 생각하고, 바다를 조망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잠시 잊자. 망산에 올라 바라보는 바다와 섬들의 풍광은, 오르막길의 고통을 단숨에 잊게 한다. 길은 대촌삼거리에서 소고포와 망산 방향으로, 망산에서 진두와 야소로 갈라진다.
-코스경로 : 제승당~덮을개~망산~진두
-거리 : 12㎞
-소요시간 : 4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탐방시설과 055-640-2441
 
정리=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걷기여행포탈



[출처: 중앙일보] 이달의 추천길 <8월> 여름휴가, 아름다운 풍경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걷기 길로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