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곰취가 화음 이룬 맛...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같네 [아무튼, 주말-정동현의 Pick] 떡갈비 정동현 음식칼럼니스트 입력 2021.06.12 03:00 햄버거 패티와 떡갈비는 같은 듯 다르다. 햄버거 패티는 빵과 야채, 치즈, 소스와 함께 한순간에 먹는다. 이런 이유로 햄버거 패티에는 소금과 후추를 제외하고는 양념을 크게 하지 않는다. 떡갈비는 밥과 함께 먹는 요리다. 빈 여백 같은 밥과 함께하기 위해 그 자체에 맛의 완결성이 있어야 한다. 채소와 양념의 맛, 쫄깃한 식감 등이 어우러져야 햄버거 패티가 아닌 떡갈비가 된다. 떡갈비는 대량생산 되면서 아우라에 상처를 받았다. 도시락 반찬으로 올라가는 저렴한 떡갈비는 그 이름 덕에 한식 같기도 하고 건강에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 아무 관련이 없는..